사회뉴스9

"유력인사 프로포폴 투약후 차명 기록부 만들어 허위 보고"

등록 2020.05.12 21:28

수정 2020.05.12 21:36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재벌 등 유력인사들이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습니다. 증인은 원장 지시로 차명 기록부를 만들었고, 시술이 끝난 뒤 프로포폴을 추가 투약하는 방법도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김 모 원장의 재판에 병원 경리 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직원은 '김 모 원장이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 재벌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했느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 "맞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유력 인사들의 투약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김 원장의 지시로 차명 기록부를 작성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위 보고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병원을 출입한 재벌가 사람들의 실명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무섭다"며 답변을 거절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했던 다른 직원도 증인으로 출석해 "시술이 끝난 뒤에도 프로포폴을 추가투약하는 등 이른바 '생투약'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채 전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채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법원은 내일 모레 채 전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해 투약 여부 등을 직접 물어 볼 계획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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