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경비원 폭행' 주민 11시간 경찰 조사…대부분 혐의 부인

등록 2020.05.18 08:22

수정 2020.09.28 03:00

[앵커]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의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 40대 주민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남성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글라스를 낀 남성이 경찰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와 차를 타고 떠납니다.

이 남성은 입주민 갑질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A 씨. A 씨는 어제 오후 1시부터 오늘 자정까지 약 11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쌍방폭행이라는 건 변함없으신가요?) ...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A 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지속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비원 최희석 씨는 지난 10일 결국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이중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손 으로 밀던 최 씨와 다툰 뒤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 유족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원통하고 분하고. 가족으로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최 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이 올라와 39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 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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