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교문 앞 100m 줄, 칸막이 급식…개학 첫날 "반갑지만 불안"

등록 2020.05.20 21:12

수정 2020.05.20 21:18

[앵커]
인천과 안성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의 고3 학생들이 예정대로 올해 첫 등교를 했습니다. 학교측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학생들을 맞았고 교실안 모습도 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학교 풍경을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학생들의 행렬이 교문 밖까지 100m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거리를 두고 체온을 잰 뒤에 입실하기 위해섭니다.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아요."

80일 만에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반가우면서도 감염 우려를 떨칠 수는 없습니다.

윤서정 /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 보는 건 좋은데 불안하기도 하고, 개학하는 게. 학교에서 아침에 선생님이 물티슈, 이런 것들 지급을 하고 손소독제도 배치를 해놓고 해서…."

교실 안 풍경도 달려졌습니다. 책상은 시험 대열로 띄엄띄엄, 마스크는 계속 써야 합니다.

윤소진 / 고등학교 3학년
"이렇게 다 협소한 공간에서 다 같이 있으니까 분명히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급식시간에도 거리두기는 계속됐습니다.

"자, 얘들아. 2m 간격 유지해서 들어가자." 

보시다시피 학생들은 이렇게 방역수칙에 맞게 투명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식사를 합니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는 경우 한쪽 교실에서 화상중계를 하는 ‘미러링 수업’도 진행됐습니다.

남영목 / 경북여자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도 그동안 준비를 좀 많이 해온, 그런 상태이고요.”

그러나 만반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쉬는 시간이나 하굣길까지 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하긴 어렵습니다.

실제 곧바로 귀가하라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은 PC방 등에 들르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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