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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참금 돌려주기 싫어서"…코브라 풀어 아내 살해한 인도인

등록 2020.05.26 15:20

인도에서 코브라를 풀어 잠든 아내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25일(현지시간)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7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안찰의 한 가정집에서 잠을 자던 25살 우트라는 뱀에 물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우트라의 부모의 발견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우트라의 남편 수라즈는 뱀 판매상인 친구로부터 코브라를 구매해 아내가 머무는 처가 방에 사고 전날(6일) 밤 푼 것으로 드러났다.

수라즈는 이혼하면 처가에서 받은 신부 지참금을 반환해야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우트라는 앞서 3월 2일에도 집에서 독사에 물려 두 달 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친정에서 요양 중이었다.

딸이 잇따라 뱀에 물리고, 사위가 곧바로 재산부터 챙기려 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우트라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라즈가 유튜브를 통해 뱀을 다루는 동영상을 보고, 뱀 판매상인 친구로부터 실제로 다루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라즈와 함께 뱀 판매상도 체포했다. 경찰은 "수라즈가 다른 여성과 결혼하고 싶어했다"며 "그는 처가에서 신부 지참금으로 98개의 금화와 새 차, 50만 루피(816만 원)를 받았는데, 이혼하면 모두 반환해야 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직원인 수라즈와, 부유한 집의 딸인 우트라는 2년 전 결혼해 한 살 된 아들이 있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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