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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6·25 영웅' 백선엽 장군, 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없어"…정권 바뀐후 기류 달라져

등록 2020.05.27 21:17

수정 2020.05.27 21:28

[앵커]
6·25 전쟁 영웅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 올해로 100세가 됐습니다. 가족들은 과거 정부 때부터 별세할 경우 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는데, 보훈처가 돌연 대전현충원 안장 방침을 통보해 왔다고 합니다. 명분은 서울현충원의 장군묘역이 다 차서라고 하는데, 최근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 이른바 친일파 파묘 주장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보훈처 직원 2명이 백선엽 장군의 사무실을 찾아, '서울현충원 안장은 힘들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김대원 / 국가보훈처 대변인
"서울현충원은 공식적으로 안장지가 모두 완료되어 대전현충원에 안장..."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 승리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 낸 백 장군은 명실공히 6.25 최고의 전쟁 영웅으로 인정받습니다.

백선엽 / 예비역 육군 대장(2013)
"탱크나 비행기도 없었어요 그 때 우리는. 그럴수록 지휘관이 솔선수범해야 됩니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이명박 정부 당시 보훈처는 실무진을 두 차례나 보내 백 장관의 '서울현충원' 안치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백 장군과 가족은 장군묘역 옆의 구체적인 자리까지 찾아 봤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보훈처는 '현실'과 '규정'을 이유로 대전 현충원으로 가야한다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런 배경에는 백 장군의 친일 논란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백 장군은 광복 전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간도특설대'로 활동한 이력 때문에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친일파 묘역 파묘 운동을 해야한다"며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병기 의원은 "지금까지 묻힌 자들도 문제지만 앞으로 백선엽 같은 경우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향군은 백선엽 장군을 친일파 몰고가는건 대한민국 국군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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