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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당 상임위 독식, 유신·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

등록 2020.05.28 10:55

안철수 '민주당 상임위 독식, 유신·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갈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가 청와대의 거수기였던 유신시대, 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적 차원의 발언이라기에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스스로 촛불정권과 개혁정권이라고 자칭하면서 권위주의 정권의 반민주적 독재 행태를 답습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이 통치하더라도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일하는 국회는 야당을 정치적 동반자이자 대화와 타협의 상대로 인정할 때 시작된다"고 밝혔다.

권은희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갖겠다는 말은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단순 과반 민주주의로 회귀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를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태규 최고위원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과 관련 "할머니 헌신 없이 정의기억연대가 존재하지 못했고, 정의연 활동 없이는 윤 당선인이 민주당 공천을 받고 당선이 불가능했다"라며 "윤 당선인은 할머니 용서 없이 금배지 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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