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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공수처 7월 출범 차질 없어야"…주호영 "상대편에 가혹, 내편에 관대"

등록 2020.05.28 21:41

수정 2020.05.28 23:0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민주당 김태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3차 추경안 처리와 공수처 출범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신은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두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날씨를 주제로 환담합니다. 하지만 이내 여당의 일방통행 기류가 거론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큽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 대표님이 잘해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상임위원장)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

이어진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3차 추경안과 7월 공수처 출범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은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 해왔다"면서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의 졸속 출범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가 제안한 정무장관 신설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최근 논란인 정의연 사태 관련 얘기도 오갔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할머니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문제들과 관련해서 그런 과정에서 윤미향 사건 같은 것도 나왔다고 제가 지적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이 사전 공유되지 않은 일방적 합의였다고 말했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탈원전 정책 재고도 요청됐지만 문 대통령은 추가 원전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오늘 오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직접적으로 요청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상대편에는 가혹하고 내편에는 관대하게 하는 일이 있다며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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