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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로 전셋값 더 오르나…월세 전환 증가 조짐도

등록 2020.05.29 13:2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하자 주택시장에서는 전셋값 상승과 더불어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28일 기준금리를 0.25% 추가 인하하자 연 0.75%였던 기준금리는 0.5%로 낮아졌다.

지난 3월 기준금리가 첫 0%대에 도달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최저 수준이다.

0%대 초저금리로 은행 이자 수익이 사실상 무의미해지자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주택 임대시장 전세 거래량이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전월세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672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만 3274건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기간 8853건에 비해서는 2000여건 감소했다.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 가격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18일 기준 0.02% 올랐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47주간 연속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누적 기준으로는 2.98%나 올랐다.

지난해 12.16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 이후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지만, 전세가는 0.91% 상승했다.

특히 강남4구(서초·송파·강남·강동구)는 같은 기간 동안 4.45%나 올라 강북(1.90%)에 비해 전셋값 과열 양상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면적 59.96㎡)는 지난 14일 12억6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성사됐다.

3개월 전 10억8000만원에 거래된 가격에 비해 1억8000만원이 상승했다.

여의도 '롯데캐슬 엠파이어'(전용면적 156.66㎡)는 지난해 12월 10억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20일에는 2억원이 오른 12억원에 계약됐다. / 권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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