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1인 170만원씩 모아 보트 준비"…양파농장 취업하려 밀입국

등록 2020.06.01 21:28

수정 2020.06.01 21:33

[앵커]
얼마 전 중국인 8명이 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일이 있었죠.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1인당 170만원씩 내 보트 등 밀입국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왜 밀입국했는지, 그 이유를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경 수사관이 마스크를 쓴 남성을 압송합니다. 지난달 21일 충남 태안 해변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A씨입니다.

당시 레저용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 8명 가운데 4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중국인들은 전남 일대의 양파농장 등 취업할 곳을 미리 구해놓고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붙잡힌 4명은 모두 예전에도 국내에 불법체류하며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1인당 170만 원씩 돈을 모아 밀입국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이 돈으로 보트와 각종 물품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채팅앱 등으로 이들과 연락하며 국내에서 밀입국을 도운 중국인 운송책 2명도 붙잡았습니다.

해경은 이 과정에서 국내 범죄 조직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성일 / 태안해경 홍보실장
"모터보트 등 제반 물품을 구입해서 한국에 밀입국한 것으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지인과 사전에 치밀한 밀입국 모의를…."

해경은 나머지 밀입국자 4명을 찾기 위해 공개 수사로 전환할 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 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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