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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뤼도 총리, 트럼프 시위진압 질문에 21초간 말문 막혀

등록 2020.06.03 15:13

수정 2020.06.03 15:13

캐나다 트뤼도 총리, 트럼프 시위진압 질문에 21초간 말문 막혀

/AP

쥐르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해 묻는 질문에 긴 시간 답을 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시위대에 최루탄을 쏜 뒤 (교회를 향해) 사진 촬영하러 가는 길을 만들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들은 트뤼도 총리는 곤란한 표정으로 '쩝'소리와 함께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몇번 입을 달싹 거렸지만 좀처럼 답변을 시작하지 못했다.

평소 질문에 곧바로 답을 하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21초 간의 침묵 끝에 트뤼도 총리는 "우리 모두는 두려움과 실망 속에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은 함께 협력해야 할 때이자 귀담아들어야 할 때이며 부당함이 뭔지 깨달아야 할 때"라고 답했다.

AP통신은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을 가로질러 세인트 존스 교회를 잠시 방문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는 등 과잉 진압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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