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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장파 '수요모임', 연구단체로 발전…변재일·안규백 참여

등록 2020.06.04 18:34

더불어민주당 소장파 모임이었던 '수요모임'이 연구모임으로 발전하고, 변재일·안규백 의원이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 모임은 공수처 표결 기권으로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민주당 금태섭이 전 의원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금 전 의원은 당내 소장파로 꼽히는 의원들과 매주 수요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수요모임 참석 멤버였다. 20대 국회 당시 해당 모임에는 조응천, 김해영, 박용진, 위성곤, 이훈, 조승래, 김영진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국 사태와 공수처 논란 등 갈등 국면에서 의원들이 소신을 담은 소수 의견들을 내고 뜻을 결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수요일이었던 지난 2일 점심에도 모여 금 전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모임은 열리지 않았다. 금 전 의원도 "이제 낙선자 신분이라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21대 국회 들어 수요모임 참석 멤버 가운데 금태섭, 이훈, 김해영 전 의원 등이 낙선하면서, 해당 모임은 인원을 재정비하고 연구모임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한 참석 의원 측 관계자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가칭 '미래경제연구'라는 연구모임으로 해당 모임을 전환시키려는 생각"이라며 "기득권 타파와 성장 잠재력을 논의하는 기구로 만들려는 구상"이라고 했다.

또, "부엉이(친문 그룹)에 대적하는 소쩍새"라고 해,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현안을 두고서는 당내 견제 장치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단체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추가 영입해 이르면 다음 주 등록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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