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단독] 최순실 "나는 왜 그렇게(조국처럼) 버티지 못하고"…'옥중 후회' 담은 책 내

등록 2020.06.04 19:46

수정 2020.06.04 19:56

[단독] 최순실 '나는 왜 그렇게(조국처럼) 버티지 못하고'…'옥중 후회' 담은 책 내

 

국정농단 사건 주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옥중 회고록을 통해 조국 일가처럼 버티지 못한 게 원망스럽다고 주장했다.

4일 TV조선이 입수한 최씨의 '옥중 회오기(悔悟記, 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음을 담은 글)'의 저자 후기엔 이같은 주장이 담겼다.

최씨는 "지금 밖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 조국의 끝없는 거짓말, 딸과 관련한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이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장악이다. 그 놀라움에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질 못하고, 왜 딸이 그렇게 당하고 쇠고랑까지 차면서…"라며 후회를 담기도 했다.

지난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두고 발간한 책을 통해 무죄 취지의 주장과 함께 검찰수사 과정을 문제삼기도 했다.

검찰 소환조사 당시 "시차에 적응되지 않아 거의 졸고 있어 검사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무슨 수사를 하는지 인지가 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변호사의 조력을 받지 못하게 차단당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이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책을 읽어볼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 정동권 한지은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