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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김여정이 왜 대남총책?

등록 2020.06.06 19:47

수정 2020.06.06 20:22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정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김여정이 왜 대남 총책?"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그제 발표한 담화 때문에 청와대와 통일부가 한마디로 난리통이었죠.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김여정이 대남총책을 맡는다고 북한이 발표한 내용을 소개해드렸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그동안 '당 제1부부장'이라고만 해서 도대체 어느 부서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를 두고 선전선동부냐, 조직지도부냐는 등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직접 '대남사업 총괄'이라고 정리를 해준 겁니다.

[앵커]
원래 대남총책은 통일전선부장의 역할이었는데, 과거에 김영철이 통전부장을 했었고요. 그런데 대남사업을 김여정이 지휘하는 건가요?

[기자]
김영철에 이어 지난해부터 장금철이 통전부장을 맡고 있는데, 최근 들어선 주목할 만한 공개 행보는 없는 상황입니다. 어젯밤 대남성명을 통전부가 낸 걸 보면 여전히 대남업무를 맡고 있다고 봐야하겠죠. 통전부는 대남공작과 협상을 총괄하는데, '225국'으로 불렸던 문화교류국도 현재 통전부 산하에 있고요. 인물 포섭이나 조직 침투와 같은 공작활동을 진행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김여정이 통일전선부를 맡는 건 아닌데 어쨌든 북한이 백두혈통인 김여정을 대남총책이라고 공개한 건 분명 의도가 있는 건데, 김여정을 앞세워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미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누구보다 권한과 책임이 분명한 이른바 '백두혈통'이 상대를 하는 거니까 남측도 그에 걸맞게 대응하라"는 일종의 압박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그제 김여정 담화 이후 청와대와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다고 한마디로 난리통이었는데, 메시지가 김여정의 입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신속하게 대응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김여정이 한때 남북정상회담을 조율하면서 일각에서는 평화의 비둘기라는 말을 듣기도 했었는데, 뭔가 뜻대로 잘 안되니까 금방 말이 또 거칠어지는군요.

[기자]
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김여정에게 스타가 됐다고 칭찬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2018년 4월)
"우리 김여정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습니다. 아마 팬클럽이 생겼을지 모릅니다."

[앵커]
북한이 3대 세습 독재국가이고, 전세계 최빈국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모습만 보고 김여정을 평가하면 나중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겠죠.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김여정이 왜 대남총책?"의 느낌표는 "싸움닭이 된 비둘기!"로 하겠습니다.

[앵커]
남북이 화해하고 교류하면서 평화롭게 통일을 지향해야 하겠지만, 핵 포기를 거부하면서 김씨 정권 유지를 위해 남쪽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단호하게 맞설 필요도 있겠죠. 다음 물음표로 가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개원하자마자 공황장애?"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을 처음 폭로한 판사 출신 의원이죠. 이탄희 의원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군요?

[기자]
네, SNS에 '고백'이란 제목으로 글을 남겼는데, "2017년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지시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뒤 공황증상이 시작됐다"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지난 3월 재발해 당선 이후까지 극도의 불안이 지속됐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막 당선돼서 의욕이 넘칠 시기인데, 안타까운 사정이 있었군요. 그런데 소위 '사법농단' 폭로를 계기로 국회에 함께 입성한 분이죠. 이수진 의원이 법정에서 능력 문제로 전보조치됐다고 증언한 판사를 탄핵하겠다고 해서 논란인데, 이탄희의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먼저 이수진 의원의 최근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탄희 판사가 블랙리스트를 봤다는 건지 아니면 있다고 들었다는 건지 알 수가 없죠.
(이탄희 의원이 이 부분에 나서서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은데…)
사실은 저도 제가 검찰에 가서 인사 피해자라고 무수히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블랙리스트에 있어서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사정을 아는 이탄희 판사가 도와주지 않으니 본인은 답답한 모양이네요.

[기자]
네, 이수진 의원이 좀 답답한 모양인데 이수진 의원은 "사법농단 당사자들의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탄희 의원이 과거 작성한 자료나 진술서에 따르면 '이수진 판사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중간 역할을 많이 했다'거나 '진보성향 판사 모임의 학술대회 취소를 종용했다'는 전언도 포함돼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자,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개원하자마자 공황장애?"의 느낌표는 "속 시원히 말해 보세요!"로 하겠습니다. 사실 판사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최종 심판자의 자리인데,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저렇게 느낌표를 달아봤습니다.

[앵커]
이수진 의원의 경우를 보면 본인이 사법농단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또 국회의원까지 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일의 진실이 명확하게 가려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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