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치매노인 폭행은 요양보호사 소행…"얼굴 맞아 홧김에 발길질"

등록 2020.06.12 21:27

수정 2020.06.12 21:36

[앵커]
경기의 한 노인시설에서 학대가 벌어져 치매노인의 몸이 상처 투성이인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폭행을 벌인 요양보호사는 내부 조사에서 "홧김에 발길질을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 노인의 몸 곳곳에 난 상처는, 요양보호사의 폭행 흔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던 68살 A씨는 주야간보호센터를 다니며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이곳의 요양보호사 B씨는 오늘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B씨는 당시 용변 처리를 돕다가 저항하던 치매 노인의 팔에 얼굴을 맞아 발길질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센터 관계자
"맞고 나니까 자기도 모르게 확 했던 것 같아요. 죄송하다고 하는데 이미 벌어진 일 어떻게 해요. 자기도 모르게 발이 나가고…."

노인복지시설측은 요양보호사를 업무에서 배제 조치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노인복지시설의 모든 CCTV를 회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폭행과 학대가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시설은 업무정지 조치하고 요양보호사는 자격을 제한할 계획입니다.

성남시는 또 그동안 요양원에만 파견하던 노인인권지킴이를 주야간보호센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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