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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투톱', 트럼프에 반기…국방장관 "軍 투입 적절했나 조사"

등록 2020.06.12 21:42

수정 2020.06.12 21:53

[앵커]
미군 최고 수뇌부 두 명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국방장관은, '인종차별 시위에 군이 투입된 것이 적절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합참의장은 자신이 시위 당시, 트럼프와 함께 교회에 갔던 것을 공개 사과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롭게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 앞을 가로막고, 

"이름을 외쳐요! 조지 플로이드! 이름을 외쳐요! 조지 플로이드!"

전투헬기까지 동원해 위협했습니다. 미국 전역으로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7만4000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주 방위군의 무장과 운영, 배치 등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 동원령에 반대했던 에스퍼 장관이, 또 다시 반기를 든 겁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현지시간 3일)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건 최후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합니다.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합참의장은 지난 1일 트럼프를 따라 '대통령의 교회' 행사에 참석한 것을 반성한다고, 국방대 졸업식 영상메시지에서 밝혔습니다.

당시 경찰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트럼프가 가는 길을 텄습니다.

마크 밀리 / 美 합참의장
"저는 그곳에 가지 말아야 했습니다. 군복을 입은 장교로서 실수라는 걸 배웠습니다."

경찰개혁안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경찰이 연루된 사망사건은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샌디에이고, 오스틴 등 주요 도시 경찰은 목 누르기 제압을 금지시켰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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