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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신규 확진자 36명…"우한 초기와 비슷하게 시장서 시작"

등록 2020.06.14 16:18

수정 2020.06.14 16:41

베이징 신규 확진자 36명…'우한 초기와 비슷하게 시장서 시작'

/ AP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하루 확진자 수가 36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 당국은 "비상시기"를 선언했다.

14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이번 확진자 증가가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신파디 시장 인근 11개 주택단지가 봉쇄됐으며, 3개 초등학교와 6개 유치원의 수업이 중단됐다.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신파디 시장 내 상점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華南)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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