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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야외 선별진료소 '찜통'…"빠른 시일내 에어컨 설치 검토"

등록 2020.06.14 19:26

수정 2020.06.14 19:31

[앵커]
계속된 감염에, 선별진료소에선 의료진들이 이 더위에도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지요. 지난 주엔 의료진 3명이 쓰러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겠다 했는데, 아직도 휴식 공간에 냉방 기기 하나 없는 곳이 있습니다. 선풍기라도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합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컨테이너 박스, 인천공항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휴식 공간입니다.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없고, 겨울에 쓰던 히터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현재 온도는 26도입니다. 컨테이너 안에 온도계를 넣어보겠습니다. 5분 밖에 안 지났는데 금방 4도나 올랐습니다.

컨테이너 4개 중 한 곳에 에어컨이 있지만 너무 오래되고 더러워 사용 중지 상태. 지난 주 폭염 특보 당시에 선풍기라도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주일째 그대롭니다. 예산이 문젭니다.

A 씨 / 인천공항 선별진료소 의료진
"일주일이 돼가는데 매일매일 연락을 해도 알아보고만 있다. 이쪽 시설에 오셔서 우리가 지금 예산이 없다…."

정부가 여름에는 방호복 대신 비닐 가운을 입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비닐 가운은 몸에 맞지 않고 허술해 도리어 감염 걱정만 키울 뿐입니다.

B 씨 / 인천공항 선별진료소 의료진
"지금 입은 가운이 아무래도 제 체형에 크고 노출되는 부위도 많다보니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 폭염일수가 지난해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 범정부지원단측은 "빠른 시일 내에 에어컨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대답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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