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檢,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휴대폰 압수수색…"나는 피해자"

등록 2020.06.17 21:34

수정 2020.06.17 21:45

[앵커]
채널A의 한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지난 3월 한 방송사의 보도로 논란이 됐는데요. 관련 수사에 나선 검찰이 현직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검사장은 자신은 "채널A 기자에게 이름을 도용당한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어제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이 모 기자와 공모한 '성명불상의 고위 검사'를 협박 혐의로 고발한 건에 따른겁니다.

김서중 / 민언련 상임공동대표
"성명 불상의 검사가 공모해서 지금 현재 감옥에 있는 죄수를 협박 하는…"

지난 3월 이철 전 VIK 대표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채널 A 기자는 "윤석열 총장의 측근인 검사장과 이야기가 됐다"며 여권 인사의 비리를 제보할 것을 이 전 대표 측에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월과 3월, 채널 A기자와 검사장이 다섯번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채널A는 지난달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두 사람 사이의 녹음 파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던 검사장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검사장은 "기자와 신라젠 수사팀을 연결해준 사실이 없다"며 "기자가 자신의(제)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이고 자신은(저는) 피해자"라고 반박했습니다.

중앙지검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정당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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