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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돌직구'서 '팔색조'로 변신

등록 2020.06.17 21:45

수정 2020.06.17 22:20

오승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돌직구'서 '팔색조'로 변신

/ 연합뉴스

[앵커]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른바 '돌직구' 투구 스타일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달라진건지,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오승환이 연속 볼넷으로 흔들립니다. '블론세이브'의 위기. 하지만 정면 승부로 상대의 배트를 부러뜨리며 마침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합니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는 7년 전 전성기 삼성 시절을 연상케합니다.

15년 동안 한국에서 278번, 일본에서 80번, 미국에서 42번의 승리를 지켜내며 만든 값진 기록.

역사 깊은 메이저리그에서도 40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6명에 불과합니다.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에는 이제 7개가 남았습니다.

후배들의 시원한 물세례에 돌부처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오승환 / 삼성 투수
"성적 좋았을 때보다 벤치 분위기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세이브 하나 하기가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것 같습니다."

돌직구는 여전하지만, 오승환의 투구 스타일은 세월에 맞춰 변하고 있습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5km로 38세의 나이를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

과거 '돌직구' 위주의 투구 패턴에서 탈피, 이제는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까지 이른바 '팔색조' 스타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을 거치면서 체득한 생존을 위한 변화였습니다. 달라진 끝판왕의 모습에 팬들의 기대감은 상승 중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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