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도훈, 워싱턴서 비건 면담…'北 제재·대화 재개' 등 논의한 듯

등록 2020.06.19 21:10

수정 2020.06.19 21:16

[앵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인내를 강조한 뒤 남북 대치국면을 바꿔보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급히 워싱턴으로 날아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 졌는데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가 관건입니다.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 비공개로 출국한 이 본부장은 어제 워싱턴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비밀리에 만났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18일)
"(대북제재 해제나 면제와 관련된 사안도 포함되는지)구체적으로 제가 지금 말씀드릴 사항은 없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 본부장이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양해하도록 (미국을) 설득할 전망"이라며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은 단독 대북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추측성 보도"라고 했고, 또 다른 당국자는 "제재완화를 꺼낼 단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워킹그룹'도 문재인 정부의 제재 완화 목소리 때문에 만들어 졌는데, 그러한 정책 기조가 이어진다면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미측에 전달하려 했을 것."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도발 변수'가 부담인 미국은 중국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는 "미중이 협력하면 북한은 (협상)테이블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화 동력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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