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초여름 치악산에 붉은 단풍?…매미나방 유충 창궐에 집단 고사

등록 2020.06.19 21:32

수정 2020.06.19 22:34

[앵커]
날씨가 한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데, 난데없이 치악산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어찌된 일인가 보니 매미나방 유충이 창궐해 산림이 말라 죽고 있는 거였습니다.

왜 나방 유충이 산으로 온건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1288m, 치악산 자락입니다. 마치 단풍이 든 것 처럼 산능선이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나뭇가지가 온통 앙상하게 말랐습니다. 돌발해충인 매미나방 유충 때문입니다.

어른 손가락만한 애벌레가 잎을 갉아 먹으면서 나무마다 이렇게 제대로 된 잎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매미나방은 주로 과수나무에 서식합니다. 지난 겨울 이상고온 현상을 거치면서 매미나방 유충 부화율이 높아졌고, 개체수가 폭증하면서 깊은 산까지 서식 영역을 넓혔습니다.

전혜나 / 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주무관
"겨울에 알집이 많이 발생을 하는데, 보통 얘네가 겨울되면 얼어서 죽거든요. 근데 이번 겨울이 상대적으로 따뜻..."

알집 1개에서 유충 500마리 정도가 나오는데, 나무 한그루에만 알집이 1000여 개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창구 / 강원 원주시
"집 하나에 수 백 마리가 있어요. 나중에 보니까 온산에 막 꼬물꼬물 다니면서..."

하지만 야생동물과 다른 식물 피해 우려 때문에 독성이 강한 약품을 뿌릴수도 없습니다. 이렇다할 천적마저 없는 매미나방 유충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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