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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채널A 기자 사건 외부 의견 듣는다…대검 전문자문단에 회부

등록 2020.06.20 18:03

대검찰청이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채널A 이 모 기자 사건을 전문 수사 자문단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전문 자문단은 중요 사건의 공소 제기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해 검찰총장이 소집하는 자문 기구다.

수사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검사나 판사, 변호사, 교수 등 7~13명의 법률 전문가가 비공개로 모여 기소 여부 등을 논의한다.

대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검언유착' 사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신라젠 전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에게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취재 협조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건을 맡은 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 기자를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 17일에는 이 기자가 언급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이 기자를 속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된 제보자 지 모 씨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 씨가 "나경원 전 의원부터 부르라"라며 검찰 소환 조사도 응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을 잃은 수사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국 이 기자 측 변호인은 지난 14일 "혐의가 성립되지 않을 뿐더러 무리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라며 대검에 전문자문단 소집을 요청했고 대검찰청은 이를 받아들였다. / 주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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