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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촬 꼼짝마" 女 화장실에 몰카 찾는 카드 생긴다

등록 2020.06.20 19:28

수정 2020.06.20 19:47

[앵커]
얼마 전, KBS 본사에서도 발생한 불법 촬영 범죄에 경찰이 강력 대응을 천명함에도, 줄어들긴 커녕, 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공공 화장실에 가면 구멍부터 살펴본다는 말까지 합니다. 이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 불법 촬영 기기가 설치돼 있는지,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카드가 생겼습니다.

어떤 것인지,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KBS 연구동 여성 화장실 그리고 2018년 7월 서울의 한 구의회 여성 화장실. 모두 여성을 노린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곳입니다.

불법 촬영 범죄는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나는 추셉니다. 여성들은 집밖에 나오면 화장실 가기도 겁납니다.

이지민 / 서울 망우동
"평소에 공중화장실같은데 가면 불안해서 손으로도 막아보고 휴지도 넣어보고 했는데…."

도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이 손쉽게 탐지할 수 있는 장비를 여성 화장실에 설치했습니다. 빨간 카드를 휴대폰 카메라에 덧댄 뒤 플래시를 켜고 불빛을 비추자, 구멍 사이 숨겨둔 렌즈가 드러납니다. 도촬 간이 점검 카드입니다.

간이점검 카드를 사용하면 이렇게 빛 반사를 통해 작은 사이즈의 몰카도 찾을 수 있습니다.

김수진 / 서울 성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고가의 탐지장비를 개인이 소지하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한 간이탐지 카드를 이용해서…."

여성계에선 이같은 대책도 필요하지만 디지털 성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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