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비대면 최저금리 대출"이라며 앱 깔게 한 후…코로나 틈탄 보이스피싱 기승

등록 2020.06.22 21:33

수정 2020.06.22 21:43

[앵커]
코로나 공포에 최근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났죠. 이런 분위기를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등장했습니다. '비대면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며 앱을 설치하도록 유인하는데, 수법이 치밀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방식인지, 이태형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 사는 60대 박모씨는 최근 제1금융권 은행의 이름이 들어간 문자를 받았습니다. 비대면으로 최저 수준의 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박 모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싸게 준다고 해서 남편 신분증 내 신분증 OO은행이라고 하니까 믿고 신분증 해서 보냈는데 앱을 깔으라고 하고 계속 유도를 해서"

피싱조직들은 스마트폰 조작이 미숙한 노인들의 대출을 와주겠다며 원격제어앱을 설치를 요구합니다.

피해자가 원격제어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원격조종으로 피해자의 인터넷 뱅킹에 접속해 계좌를 이체하는 방식입니다.

박모씨 / 피해자
"OO은행 마크를 해서 보내면 안 믿겠어요. 믿지요. 뒤늦게 112에 신고를 했더니 (휴대폰 서비스센터) 가서 (앱을) 지우라고 하고"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는 지난해 3만700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4월까지만 1만 건이 넘었는데, 코로나19를 악용한 수법으로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
"(은행은) 출처가 불분명한 대출문자나 조건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신분증이나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시면 안됩니다."

은행권은 "제1금융권의 경우, 대출을 받으라는 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며,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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