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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단계發' 5명 추가 확진…예식장·뷔페 통한 확산 우려

등록 2020.06.24 15:54

수정 2020.06.24 19:14

대전에서 밤사이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지역 내 감염이 시작된 후 열흘째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대전 92번)과 서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대전 93번)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미등록 다단계 업체를 방문했다.

서구 40대 여성(대전 94번)은 다단계 업소를 방문한 확진자(대전 86번)의 배우자이고, 같은 지역에 사는 50대 여성(대전 95번)도 86번 환자와 접촉했다.

서구 60대 여성(대전 96번)은 부동산 관련 법인 콜센터 확진자다. 이 콜센터는 충남 공주 2번 확진자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근무한 곳이다.

공주 2번 확진자는 계룡산 동학사 인근 찜질방에서 대전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콜센터 직원 89명을 전수검사 중인데, 이 가운데 8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지역 내 감염은 N차 감염을 거쳐 열흘 사이 시민 50명이 감염됐다. 지역 누적 확진자는 96명이다.

대전시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다단계 업체 방문자 648명, 확진자가 다녀간 사우나 2곳의 방문자 114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또 재난문자를 통해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웨딩홀과 뷔페 등 시내 다중밀집 장소 8곳에 다녀간 시민에 대해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대전시는 고의로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확진자 2명에 대해 고발을 검토중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문한 시민들에 대한 검체가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어제 재난문자를 통해 안내한 만큼 내일쯤이면 추가 확산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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