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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병석에 "26일 상임위원장 모두 선출해달라"…복귀한 주호영 "야당 없이 마음대로 해봐라"

등록 2020.06.25 21:38

수정 2020.06.25 22:23

[앵커]
민주당이 결국 독자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래통합당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18개 상임위원장을 다수결로 선출해 다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국회로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야당없이 마음대로 해 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짝짝짝짝"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열흘만에 국회로 돌아온 주호영 원내대표를 박수로 재신임합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원장 선출에 협력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하고, 18석 모두를 가져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기 때문에...그렇게 해보라는 겁니다."

주 원내대표는 윤미향 의원과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상임위 명단 제출은 거부했습니다.

또 3차 추경안에 대해선 "1차 추경도 다 안 썼는데, 불필요하고 쓸데 없는 부분이 많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기로 하고, 박병석 의장에게 내일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간 끌기 꼼수를 부린다면 민주당은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다만 남은 12석을 모두 선출할지, 추경안 심사에 필수적인 예결위원장만 뽑을지는 고심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장은 여야의 합의가 우선이란 입장이지만, 야당 몫이던 법사위를 여당이 가져가면서 협상 공간은 사라졌고, 결국 원구성 강행 수순으로 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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