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고기 굽고 쓰레기 무단 투기…불법 캠핑족에 백사장 '몸살'

등록 2020.06.27 19:26

수정 2020.06.27 19:39

[앵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 택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 중에서도 감염 우려가 비교적 적은 캠핑이 인깁니다. 문제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 그러니까 캠핑이 금지된 곳에서도 취사와 야영, 심지어 쓰레기까지 버리는 캠핑족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겁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해변입니다. 울창한 송림 주변으로 텐트와 캠핑 카라반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정식 야영장이 아닌데도 가스버너 등 취사도구를 꺼내놓고 캠핑을 즐깁니다. 입구에 걸린 취사와 야영 금지 현수막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캠핑족
"캠핑이 안된다고 하는데, 저희가 왔을 때만해도 다 설치돼 있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캠핑족이 떠난 자리도 엉망입니다.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코를 찌르고 야영 후 버린 텐트까지 나뒹굽니다.

캠핑족이 떠난 자리에는 이처럼 분리 수거도 안된 쓰레기가 그대로 버려집니다.

지자체는 불법 캠핑족에 과태료까지 부과할 수 있지만,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까 단속에 미온적입니다.

강릉시 관계자
"관광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하나하나 다 위법적인 부분이 있다고 해서 과태료 처분을 다 할 수 없고..."

느슨한 단속에 아예 캠핑카를 일주일 내내 해변에 세워두고, 마치 전세낸 것 처럼 쓰는 얌체족도 늘고 있습니다.

캠핑족
"캠핑카 같은 경우는 속된 말로 알박기라고 하더라고요. 아예 고정적으로 가져다 놓고..."

캠핑족의 이기심과 지자체의 느슨한 단속으로 청정 백사장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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