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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서도 추미애 비판…조응천 "낯선 광경에 당혹"

등록 2020.06.29 07:37

수정 2020.09.29 14:20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은 지난주 내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했죠. 급기야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검찰 출신의 조응천 의원은 추 장관의"거친 언행에 말문을 잃었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문제는 검언 유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수 차례 거친 발언을 쏟아낸 추미애 법무장관.

추미애 법무장관 (지난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저의 지시를 절반을 잘라 먹었죠. 새삼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이에 대해 검찰 출신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언행을 두고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당 의원이 추 장관의 발언을 공개 비판한 건 처음입니다.

조 의원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거친 언행을 거듭하신다면 정부 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통합당과 정의당이 먼저 추 장관의 언행을 지적했는데, 추 장관은 "언어 품격을 지적하는 건 번지수가 틀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습니다.

추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제는 검언유착"이라며, "언론은 검사가 불러주는대로 받아쓰기 해왔고, 검사는 증거를 조작했다"고 검찰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공개 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추 장관이 선을 넘었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검언 유착 사건이 수사 중인데, 검언유착을 기정사실화했다"는 겁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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