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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시시피주, '노예제 잔재' 남부연합기 문양 깃발서 없애기로

등록 2020.06.29 10:31

수정 2020.06.29 10:33

美 미시시피주, '노예제 잔재' 남부연합기 문양 깃발서 없애기로

/ 출처: CNN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깃발에 '남부연합기(旗)' 문양이 있던 미시시피주가 이 문양을 없애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시시피 주 하원은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旗)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1표, 반대 23표로 가결했다.

주 상원도 찬성 37표, 반대 13표로 남부연합기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테트리스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이 법안에 바로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은 서명과 동시에 발효된다.

남부연합기는 1861년 노예제를 고수하며 합중국을 탈퇴한 미국 남부지역 11개 주가 국가를 결성한 뒤 사용한 깃발이다.

이후 남북전쟁(1861∼1865년)이 벌어져 북군의 승리로 노예제는 폐지됐지만, 남부군이 사용했던 남부연합기문양을 사용하는 관행이 일부 남아 있었다.

일부 백인들은 남부연합기를 남부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자존심으로 여기지만, 흑인이나 민권운동가들은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시시피주는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오는 11월 3일 새로운 깃발을 정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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