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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27㎜' 강릉 109년만 폭우…전국 비바람 피해 속출

등록 2020.06.30 21:32

수정 2020.06.30 21:38

[앵커]
밤사이 전국에 강풍과 폭우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강릉엔 109년 만에 6월 하루 최대 강수량을 기록할 정도였는데요, 붕괴 사고와 침수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요일부터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입니다.

오늘 아침 8시10분쯤 높이 8m짜리 건물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밤사이 부산에 내린 150mm 폭우에 쓸려나갔습니다.

축대가 무너지면서 쓸려내려온 공사 현장 철골 구조물이 근처 상가 건물을 덮쳤습니다.

인근 주민
"우리 집 무너지는 줄 알고 놀라서 밑에 나왔더만 어두워서 안보였어요."

도로가 온통 누런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강릉에는 오늘 하루 227mm가 내렸습니다.

기상 관측 109년 만에 6월 최대 일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주민 1명이 실종됐고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덕규 / 강원 강릉시
"비가 많이 안왔거든 처음에는. 그러더니 쏟아지기 시작해요. 시작하더니 대문으로 물이 들어오더니, 금방 물이 찬거야."

오늘 하루 강수량은 속초 196mm, 울진 73mm 등 남부와 동해안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설악산 일부에는 300mm 넘게 쏟아졌습니다.

수원에서는 10m짜리 호텔 건물 외장재가 강풍에 떨어져 나갔습니다.

순간최대 초속 33m에 이르는 태풍급 강풍이 분 제주에서는, 정박했던 바지선이 1.8㎞ 떨어진 바다로 밀려가 좌초되는 등 강풍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내일부터 주말까지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일요일부터는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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