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백사장 사라지고 쓰레기 덮치고'…폭우에 동해안 아수라장

등록 2020.07.01 21:25

수정 2020.07.01 22:33

[앵커]
어제 동해안을 중심으로 200mm가 넘는 폭우와 강풍이 몰아쳤는데요.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에, 쓰레기만 쌓여 말 그대로 아수라장입니다. 개장을 열흘 앞두고 있었는데..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양양군 정암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모래가 사라지고 시커먼 자갈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파도에 깎여 나간 백사장은 이렇게 높이 2m의 모래 절벽이 생겼습니다.

어제 동해안을 덮친 폭우와 태풍급 강풍 때문입니다. 최고 7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해변을 덮쳤습니다.

개장을 열흘 앞둔 해수욕장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김동관 / 강원 양양군
"파도도 많이 치고, 유실이 많이 됐어, 앞으로 걱정이야 해수욕장 운영하는데..."

모래가 사라진 곳엔 파도에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만 남았습니다.

고연희 / 경기 평택시
"해변 색깔이 아니고, 그냥 흙이고, 쓰레기도 많이 떠밀려오고, 좀 안타깝네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 바닷가도 엉망이 됐습니다.

방파제를 잇던 백사장이 사라지고 모래 절벽만 남았습니다.

올들어 이미 2차례 쓸려나간 곳에 모래를 채웠는데 또 쓸려나갔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준설토를 가지고 어떻게 양빈을 할 수 있는지 성분 검사도 받아야하고요."

기상관측 109년 만에 찾아온 태풍급 폭우와 강풍의 후폭풍에, 피서철을 앞둔 동해안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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