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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쓰레기 청소 나선 꽃게잡이 어민들…'폐어구와 플라스틱 뒤엉켜'

등록 2020.07.06 08:43

수정 2020.09.29 15:00

[앵커]
서해안에서는 요즘 꽃게잡이 어민들이 바닷속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수중쓰레기가 꽃게잡이를 방해하고 안전사고도 일으키자 어민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김달호 기자가 그 수중쓰레기 수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꽃게잡이 어선들이 바다로 달려나갑니다. 배를 멈추고 밧줄을 끌어 올립니다. 하지만 꽃게는 없고 쓰레기만 올라옵니다.

금어기를 맞은 꽃게잡이 어민들이 바다 쓰레기 청소에 나섰습니다.

작은 배가 바닷속 쓰레기를 한데 묶어 주면, 큰 배가 이 쓰레기를 끌어올려 육지로 이동합니다. 쓰레기 더미에는 플라스틱병과 죽은 물고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의 꽃게 어획량은 지난 2015년 이후 점차 줄었고, 올해는 지난달 11일까지 어획량이 403t에 그쳤습니다.

어민들은 바닷속 쓰레기를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김상태 / 어민
"나일론 미세한 게 다 가루가 되서 고기가 먹으면 고기가 살수가 없잖아요. 앞으로 가면 어획량이 줄지 늘지는 않아요."

꽃게잡이 어선 50여 척이 이틀동안 수중 쓰레기 25t을 수거했습니다. 쓰레기 처리 비용만 1t에 250만 원에 이릅니다.

임준택 / 수협중앙회장
"바닷속 사정을 잘 아는 어업인이 수거하기에 효과적으로, (쓰레기로 인해)작은 배들이 사고가 많이 나기에 안전을 위해서도…."

동해와 서해,남해 등 우리나라 바다의 수중쓰레기는 모두 14만t에 이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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