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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올해 들어 첫 상승…설탕·유제품군 가격 상승 이끌어

등록 2020.07.06 16:11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4% 상승한 93.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내리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6월 처음으로 상승했다.

FAO는 식량가격지수를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5개 품목군별로 작성해 매월 발표하는데, 유지류·설탕·유제품군의 가격지수는 오른 반면 곡물·육류의 가격지수는 하락했다.

유지류는 팜유 가격의 상승으로 전월보다 11.3% 오른 86.6포인트를 나타났고, 설탕은 국제원유 가격 급등에 따라 10.6% 상승한 75.0 포인트로 집계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98.2포인트로 전월보다 4.0% 상승했는데,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입수요 증가속에 유럽 공급량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곡물은 0.6% 하락한 96.9포인트로 연초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는데, 곡물 중 쌀 가격은 교역 활동 둔화와 통화 흐름의 영향으로 보인다.

육류는 중국과 중동에서의 높은 소비 속에서도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0.6% 하락한 95.2 포인트를 나타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FAO는 2020∼2021 세계곡물 생산량은 27억8천980만t으로 2019∼2020년 대비 3.0%, 소비량은 27억3천540만t으로 1.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같은 시기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9억2천890만t으로 6.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 류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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