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마스크팩 사면 슈퍼카"…도 넘은 '중국인 모시기'

등록 2020.07.12 19:30

수정 2020.07.12 19:34

[앵커]
마스크팩을 많이 사면, 수억원 짜리 수퍼카를 준다,, 이해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국내 업체가 실제로 중국인 유통상에게 이런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중국에선 국내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왜 이러한 행태가 벌어지는지,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마스크팩 업체가 중국 인플루언서, 왕훙과 유통상에게 보낸 홍보전단입니다.

매달 제품 수만개를 중국에 판매하면 수억원이 넘는 슈퍼카를 증정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화장품 유통업자
"회사가 상장 준비를 하고 계신 거 같아요 하반기에 상장한다고 매출을 과하게 올리려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프로모션을 해서…."

이 회사 제품은 국내에서 3만원 선에 판매되는데, 중국에서는 3분의1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화장품 유통업자
"국내에서는 3만원인데 중국에서는 8000원… 국내에서 얻은 이익을 중국에 퍼주고 있는 거니까…."

지난 1일,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최대 여행사가 주최했던 한국 여행 판촉행사도 가격 차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특급호텔의 중국 관광객 숙박 가격은 국내 최저가보다 더 저렴했고, 다른 특급호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민정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 교수
"기업이 이런 힘든 시기에는 서바이벌(생존) 해야되는 전략도 필요하지만 자국민한테 동일한 조건으로 제공하는 게 필요."

전문가들은 이런 가격 역차별이 중국에서는 저가 이미지를, 국내에서는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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