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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30원' 인상…노동계 '반발'·영세자영업자 '폐업 위기'

등록 2020.07.14 21:31

[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 상승한 87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역대 최저 상승폭이다보니 노동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그렇다고 경영계 등이 만족한 결정도 아닙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해 자영업자에겐 이 역시 부담인 건데요.

이태형 기자가 노사 양측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위원들이 최저임금위 전원회의 회의장을 줄줄이 빠져나옵니다. 1%대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발해 집단 퇴장한 겁니다.

노동자 위원들이 빠진 상태에서 의결된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 32년 만에 가장 낮은 인상률로 IMF 외환위기 때보다 낮습니다.

박준식 / 최저임금위 위원장
"불확실성 굉장히 높아진 상황 아래 우리가 노동시장의 지속가능성,특히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지금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계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는 아쉽지만 수용의 입장을 내비쳤고,

김병수 /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이 정도의 인상안도 소상공인은 감내하기 힘든 상황을 정부와 관계기관이…."

노동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동호 / 한국노총 사무총장
"최저 임금의 사망 선고를 내린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영세자영업자들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폐업을 할 수도, 운영을 계속 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있습니다.

김모씨 / 편의점 점주
"막말로 죽지 못해 갖고 있어요 문 닫으면 문 닫는 거만큼 페널티가 크고…"

편의점주협의회는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결정된 최저임금은 다음달 5일까지 확정고시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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