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붉은 수돗물 이어 '유충'까지…불안한 수돗물

등록 2020.07.16 21:31

수정 2020.07.16 21:42

[앵커]
이 수돗물 사태가 우려스러운 건, 지난해 2개월여 동안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은 인천시가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허둥지둥, 원인 파악에 일주일 이상 소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불안은 인천, 경기 지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러다 우리 지역 수돗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오늘은 '못믿을 수돗물'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정수장에서 상수도관을 거쳐 가정까지 전달되는 수돗물. 씻고, 마시고, 음식 조리에까지 쓰입니다. 이런 수돗물이 불안하다?

김종철 / 인천 부평구
"정수물 안먹고 보리물을 끓여먹었습니다. 보리물 끓이게 됐고요"

고경호 / 인천 동구
"수돗물로 양치 안하고 생수로 양치질을 해요. 불안해서 혹시 양치하다 혹시 그게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때문이죠. 부평에 이어 영종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세면대에 벌레들이 남아있고, 수도꼭지에 설치한 정수 필터에선 눈에 보일만한 유충들이 기어다닙니다.

한경옥 / 인천시 서구
"벌레가 발견되니까 어이가 없는거예요.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지 걱정이 되요 정말."

정수장과 수돗물이 거쳐가는 배수지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이곳 인천 뿐아니라 화성과 시흥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흥 아파트 관계자
"전화 지금 오전에 계속 와가지고, 어떻게 되고 있는거냐 지금 상황이 어떠냐"

"임신한 아내가 오염된 수돗물을 마셨다"며 책임자 징계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수돗물 논란, 처음이 아니죠.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졌고,

유선 / 인천 서구
"제가 3일치를 모아 놨는데요, 이 정도입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먹겠습니까."

포항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포항 피해 주민
"애들이 물 때문에 아토피가 많이 걸릴 수 있다고 해서 그런 부분이 걱정되죠."

당시 두달만에 정상화 됐지만 끊이지 않는 수돗물 논란에 주민들은 이제 수돗물을 트는것 조차 꺼려집니다.

김옥자 / 인천 주민
"작년에 붉은 수돗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1년도 되기전에 또 기생충이 나왔다는거는..."

유충이 어디서 왔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시민들의 식수원인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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