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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前 부총장 딸, 대학원 부정입학…학생들 '분노'

등록 2020.07.17 08:24

수정 2020.09.29 15:50

[앵커]
연세대 대학원에 이경태 전 부총장의 딸이 부정입학 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교육부 감사에서 86건의 각종 비위가 적발됐습니다. 대학 측은 징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의 딸은 지난 2016년 4월 다른 경쟁자 15명을 제치고 경영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이 씨는 당시 서류심사가 9위였는데도 구술시험 대상자로 선정된 뒤 만점을 받아 최종 합격자가 됐습니다.

평가위원 교수 6명이 점수를 조작했는데, 이같은 사실은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수들이 유흥주점과 골프장 등에서 법인카드를 2억 원 넘게 부당하게 사용하는 등 모두 86건의 비위가 적발됐습니다.

김우탁 / 연세대 3학년
"허탈한게 좀 큰거 같아요. 걸렸으니까 (입학) 취소는 해야죠. 무조건 취소는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대학 측은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연세대 관계자
"징계위원회를 소집을 하는데 이게 그렇게 단시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어가지고요."

하지만 학생들은 행정처분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며 학교 측에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설 움직입니다.

권순주 / 연세대 총학생회장
"구체적인 행동이 될지, 아니면 입장 표명만으로 마무리될지는 아마 월요일 날 논의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연세대 전 부총장 딸의 대학원 부정입학 논란 속에 교육부는 고려대 등 다른 사립대학들에 대한 감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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