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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측 여성단체에 2번 퇴짜맞은 서울시…'전문가 추천' 3번째 공문보내

등록 2020.07.19 19:14

[앵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속보도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시가 꾸리는 진상조사단에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단체들이 모두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공문도 보내고 의견도 물었지만, 모두 안하겠다고 한 겁니다. 이유는 성추행 은폐 의혹의 당사자인 서울시가 진상규명을 할 주체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장용욱 기자가 좀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 15일 고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밝히기 위해 민관합동 조사단을 꾸리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변인
"여성단체, 인권전문가, 법률전문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진상규명에.."

서울시는 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피해여성을 지원하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조사단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두 단체는 "서울시가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참여를 사실상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이 두 단체를 직접 찾아갔지만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셀프 진상조사 논란에 서울시는 지난 17일, 진상조사단을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하기로 입장을 바꾸고, 어제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단체 2곳에 전문가를 추천해 달라는 세번째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한편 피해자 측 변호인은 어제 한 언론을 통해 "제3자가 제기한 인권위 진정 조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피해자가 인권위에 직접 진정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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