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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대신 '박사'로 부른 보훈처장…6·25 전쟁 포스터엔 나치 독일군 철모

등록 2020.07.19 19:27

[앵커]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추도식에 참석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대통령 대신 박사라고만 호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훈처는 최근 625 전쟁 포스터에 나치 독일군 철모 사진을 넣기도 했는데, 현 정부 들어 유독 논란과 구설수가 잦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승만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서거 55주기 추도식. 박삼득 보훈처장이 이 전 대통령을 '박사님'이라고 부릅니다.

박삼득 / 국가보훈처장
"박사님께서는 일찍이 배제학당에서 습득한 서양학문과…. (안들려, 안들려. 어!)"

박 처장은 이 전 대통령을 7번이나 언급하는 동안, 한 번도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보훈처는 공식 페이스북에도 대통령 대신, 이승만 박사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 유족과 야당에선 "건국 대통령을 박사라고만 호칭한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보훈처는 최근 수년새 유독 많은 논란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제는 6.25 전쟁 70주년 포스터에 나치 독일군 철모를 넣는 실수를 저질렀다가, 뒤늦게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중공군 사진을 잘못 실었다가 사과했는데, 1년 만에 또 실수를 저지른 겁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내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과 검증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현충일 행사 초청인사에서 천안함 유족을 누락했다가, 뒤늦게 일부 포함시켰고,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때는 북한 애국가 전주와 비슷한 애국가 도입부가 연주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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