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수돗물 유충 불안 확산…서울·부산·강원 등 의심신고 '봇물'

등록 2020.07.20 21:24

수정 2020.07.20 22:12

[앵커]
이른바 '깔따구'로 불리는 유충입니다. 정수장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공포가 경기에 이어 서울과 강원, 부산까지 번지면서 전국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부랴부랴 중간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는데, 인천을 제외하고는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럼 대체 이 유충이 어디서 생긴건지, 먼저,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욕실 바닥에서 수돗물 유충으로 의심되는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아침부터 부랴부랴 해당 세대 샤워기, 세면대와 아파트 저수조 등 9곳의 수돗물을 채취해 검사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성수동 뚝도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점검 결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음변)
"이번 주 초에 나오고, 저번 주에도 나오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나왔어요."

부산에서도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건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변)
"이상한 게 나왔다면서 제가 올라가보니까 이상한 벌레, 실벌레 같은 게 나와서…."

이밖에 경기 용인과 안양, 충북 청주와 강원 양양에서도 유충 의심 신고가 속출했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정수장을 통한 유입 가능성은 낮다며, 배수구나 저수조 등 주택 자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돗물 유충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전국 484곳의 수돗물 정수장에 대한 긴급 전수점검을 지시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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