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전파진흥원, 'PPT 2장' 보고 옵티머스에 700억 투자…이혁진 "나도 의아"

등록 2020.07.21 21:37

수정 2020.07.21 21:50

[앵커]
다음 뉴스는 현 정부 실세들이 연루됐을 거란 의심을 사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속보입니다. 지난 2017년 공공기관인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 펀드에 7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결정할때 두 장짜리 '상품 설명' 자료를 본 게 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속된 말로 사라고 하니까 그냥 산 건 아닌지 어떻게 이런 투자가 가능했던 건지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펀드 투자에 앞서 제출 받은 상품 설명서입니다.

총 10장짜리 문서로 되어 있는데 표지와 회사소개 등을 빼면 실제 설명자료는 단 두 장에 불과합니다.

전파진흥원은 이 자료를 근거로 748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전파진흥원 관계자는 "판매사인 증권사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라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야권에선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의 여권 인맥 동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당시 전파진흥원장과 옵티머스펀드 전현직 대표 모두 한양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한양대 인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 미래통합당 의원
"그렇게 간단한 보고서를 갖고 유치를 했다, 이것은 뭔가 이미 모든 것이 다 정해져 있었고 뒤에서 누군가가 상당한 압력을 행사한…."

이 전 대표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전파진흥원 투자유치는 내가 지휘하지 않았다"며 "나 조차도 말이 안되는 투자라고 생각해 의아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