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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상' 인천 화학제품 공장 폭발 사고…"실수로 엉뚱한 약품 주입"

등록 2020.07.23 08:25

수정 2020.09.29 16:20

[앵커]
그제 밤 인천의 한 화학제품 공장에서 탱크로리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사고 추정 원인이 좀 황당합니다. 공장 저장소에 엉뚱한 화학 약품을 실수로 넣었다가 다시 빼는 과정에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화학제품 공장입니다. 폭격을 맞은 듯 건물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탱크로리는 부서져 두 동강이 났습니다.

근처 공장 건물도 유리창이 깨지고 철골 구조물이 휘었습니다.

김덕현/목격자
“포탄 터지듯이 굉장한 굉음이 한 두세번 일어난 것 같아요. 폭발음이...”

지난 21일 저녁 8시50분쯤, 이 공장으로 수산화나트륨을 납품하러온 탱크로리가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 50살 A씨가 숨지고, 소방관 1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탱크로리에 실린 화학약품을 공장 저장소로 주입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과산화수소를 저장해야할 탱크에 수산화나트륨을 잘못 주입했다 다시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화학 작용이 일어나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유해화학 물질을 탱크로리에 넣다 보니까 그 안에 압력이라든지 반응 과정에서 혹시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경찰은 화학약품 작업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 등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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