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매물 사라진 세종시 집값 '껑충'…호가 1억5천만원 올라

등록 2020.07.23 21:04

수정 2020.07.23 21:07

[앵커]
경제는 어려운데 부동산 시장 이상 과열은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종시입니다.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자 마자 세종시에서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습니다. 며칠새에 호가가 1억이상 뛴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사를 해야하는 실 수요자들은 난감하게 됐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을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바빠졌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나온 뒤 평소보다 투자 문의 전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동호 /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세종시 괜찮구나, 세종시 한번 사봐야겠네 하는 사람들의 문의도…."

9억원 초반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호가가 1억 5천 만원 정도 더 올라 최대 11억 원짜리 매물도 등장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이야기가 나온 뒤 세종에서는 집을 팔려던 사람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윤기수 / 세종시 다정동
"규제도 심하니까 집을 내놓을까도 고민했는데 행정수도 이야기가 나오고 호가가 오르니까 일단은 좀 더…."

세종시 집값 상승률은 7·10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0.97%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11월 7억원 수준이던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7일 2억 3000만원이 오른 9억 3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세종시 집값이 오르고 매물이 사라지자 실수요자들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세종시 실수요자
"지금이라도 사야되는 건지 무리를 해서라도. 더 오를수 있기 때문에…."

행정수도 이전 제안이 본래 취지인 수도권 집값은 못잡고 오히려 세종시 집값 상승만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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