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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3.3% 성장' 한국경제, 비관의 시나리오로…수출도 '최악'

등록 2020.07.24 07:36

수정 2020.09.29 16:20

[앵커]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2분기 -3.3% 라는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를 견인해온 수출이 1963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 한국경제가 점점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근접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한 광장은 텅 비었고, 식당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렇듯 지난 2분기에 유럽 주요국과 미국 등은 나라의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수출길이 막히자 우리 2분기 수출은 16.6%나 감소했는데, 이는 1963년 4분기 -24% 이후 57년 만에 최악의 수치입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재화 수출은 주요 수출 대상국의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해서 자동차, 스마트폰 이런 쪽에서 해외수요가 급감했습니다."

근근이 우리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이 무너지면서 경제 성장률도 곤두박질 쳤습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3.3%를 기록했습니다. 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 -6.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입니다.

2%대 중반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당초의 기본 시나리오보다 악화되면서 비관적 시나리오의 현실화 우려가 나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극심한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더 깊게 나타났습니다."

3분기 회복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든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동원 /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지금부터 (침체가) 본격화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슬슬 경기가 또 나빠지는 전조가…"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0.2%로 전망하고 있지만, 다음 달엔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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