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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서 공개되고 본인이 해명했는데…秋 "정경심 '강남빌딩' 발언 가짜뉴스"

등록 2020.07.25 19:13

수정 2020.07.25 20:18

[앵커]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추미애 법무장관이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감쌌다는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정 교수가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추 장관은 흥분하면서 "가짜뉴스를 맹신하냐"고 따졌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가 한 말은 재판에서도 공개된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이었고, 정 교수 본인도 인정한 사실이었습니다. 엄연한 사실까지 가짜뉴스 프레임에 가두는 게 공직자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논외로 하더라도, 법무장관이 형사 피의자를 대정부질문에서까지 감싸는 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신은서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정경심 교수의 '강남 빌딩주'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실 자체를 부인합니다. 

곽상도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내 목표는 강남의 건물 사는 것'이라고 한 정경심 교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저는 뉴스를 통해서 봤는데요."

곽 의원이 다시 언론 보도를 증거로 들이밀자, 추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가짜뉴스로 받아칩니다. 

곽상도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YTN 에 나온 것입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가짜 뉴스도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언론 보도 맹신주의자이십니까?"

곽상도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대통령 말씀도 저희들이 다 의심해서 들어야 하나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어제)
"의원님은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곽상도 / 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지금은 제가 질문하는 자리입니다. 제가 질문하는 자리에서 저한테 질문하지 마세요. 들어가세요. 들어가시라고요."

하지만 정 교수가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란 문자를 동생에게 보낸 것은 재판에서도 공개됐고, 정 교수 자신도 이미 인정했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4월 재판에서 당시 조 전 장관 5촌 조카가 강남 건물을 사자고 하길래 "내가 고무(업)돼서 말한 것"이라며 "사적인 대화인데 언론플레이가 돼서 마음이 상했다"고 했습니다.

정 교수의 변호인단도 "건물을 장만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비난받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때도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김칠준 / 정경심 측 변호인(1월31일)
"(검사가) 쟁점에서 좀 빗겨서는 여러 가지 것들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법무장관이 나라를 뒤흔든 주요 사건의 사실 관계조차 따져보지 않은 채 정 교수를 맹목적으로 감싸려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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