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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계속되는 마스크 논란…경찰·보안관 단속 거부

등록 2020.07.28 11:24

미국에서 일부 경찰·보안관 등 법 집행관들이 마스크 착용 단속을 거부하며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주나 카운티, 시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경찰·보안관이 '내 업무가 아니다'라며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아칸소주 마셜의 경찰서장 랭 홀랜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위험이 과장됐으며 자신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매장 안에서만 마스크를 쓴다고 말했다.

아칸소주에서는 이날부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홀랜드 서장은 이런 조치가 위헌적 권한 남용이라며 "내가 할 말은 당신이 마스크를 쓰고 싶다면 그렇게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칸소주에서는 홀랜드 서장 외에도 몇몇 경찰서장과 보안관들이 공화당 소속인 애사 허친슨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칸소주 로노크카운티의 보안관 존 스테일리는 마스크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도 마스크와 관련한 민원에 대응할 인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웃한 텍사스주에서도 몇몇 보안관들이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내린 마스크 의무화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몬태나주에서는 38명의 보안관이 마스크 의무화는 법 집행기관이 위반자를 체포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신문 기명 칼럼에 서명했다.

인디애나주도 이날부터 주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최소한 4개 카운티의 보안관들이 단속을 거부했다.

하지만 단속의 부재로 간단하면서도 필수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힘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아칸소대학 의료과학대 학장 캠 패터슨은 "마스크 의무화를 무력화하는 사람은 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의 공중보건상 혜택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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