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창원 시내버스 노조 6개사 파업…창원시 "사측이 파업 유도"

등록 2020.07.30 15:18

경남 창원 지역 6개 버스회사 노조가 오늘(30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이들 6개 회사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임금 교섭을 했다.

이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9% 인상과 무사고 수당 10만원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코로나19 때문에 승객이 줄었다며 임금 동결과 상여금 300% 삭감을 내세워 팽팽히 맞섰다.

결국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29일 임금 2% 인상이라는 중재안을 냈지만 사측이 거부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부터 창원 시내에서는 전체 버스의 28%인, 파업에 불참한 시내버스 233대만 운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전세버스와 시청 버스 등 161대를 투입했고, 택시 부제를 해제해 300대가 더 운행하도록 했다.

창원시는 이번 파업을 사측이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는 내년부터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적자 노선과 흑자 노선을 분리 지원 하지 않고 노선 손익을 평가해 재정지원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 때문에 초과이윤이 줄어든 경영진이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어 파업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철 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 재정지원 체계는 어떤 리스크에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적정 이윤을 보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47% 줄었지만 새 재정지원 체계에 따라 보조금이 64억원 더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국장은 또 "임금 삭감만 주장하며 파업을 조장하는 시내버스 업체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이성진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