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문이 안 열려요"…폭우로 車 침수 시 탈출 요령은?

등록 2020.07.31 21:23

수정 2020.07.31 21:39

[앵커]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부산과 광주, 대전에서 하천이나 지하차도에서 차량이 침수되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당황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민재 기자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실험은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하게 진행됐습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물속으로 천천히 들어갑니다. 물에 반쯤 잠기자, 차 안으로 서서히 물이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이때 힘껏 문을 열어봤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차 안에 물이 가슴까지 차올랐습니다. 다시 한번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손쉽게 문이 열립니다.

이유는 안팎의 수압 차이. 침수 초기에는 차 외부의 수압이 더 높아 성인이 힘껏 밀어도 차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곽용석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
"차량 밖에서 물이 미는 힘이 안에서 미는 힘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가슴 밑 높이까지 물이 올라오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차 안에 비상탈출용 망치가 있다면 유리창을 깨고 탈출할 수 있습니다.

건물 지하로 빗물이 몰려들어 출입문이 열리지 않을 때도 같은 원리입니다.

“하나둘, 하나둘.”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하에 고립됐을 때는 어깨로 힘을 줘서 문을 조금 연 다음 수위가 어느 정도 낮춰지면 문을 열고 탈출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침수 고립 현장에서 탈출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폭우가 쏟아질 때는 저지대로 차량을 운행하지 말고 서둘러 대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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