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정교한 모차르트 가발의 비결?…뮤지컬 빛나게 하는 '숨은 일꾼'

등록 2020.08.11 21:47

[앵커]
화려한 뮤지컬 무대 뒤에는 배우를 더욱 빛나게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숨은 주역들이 있습니다. 

마치 물밑 백조의 발 같다고나 할까요, 배우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이들을 임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발이 유행했던 18세기 유럽이 배경인 뮤지컬 모차르트. 각 배우의 두상을 일일이 본뜬 가발 100여 개가 쓰입니다.

인모여서 관리가 까다로운데, 가발 전용 오븐까지 동원됩니다. 가발의 머리카락을 돌돌 말아 집어넣으면,

김고은 / 분장팀 스태프
"열을 주기 위해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오븐에 구워주는 거예요."

풀렸던 머리 모양이 살아납니다.

무대는 500여 벌의 화려한 의상들로 채워지는데, 옷이 더욱 빛을 발할수 있도록 의상담당은 단추와 주름, 바느질 상태등을 꼼꼼히 챙기고 자주 하기 어려운 세탁은 소독약품을 뿌려 건조시킵니다.

오유경 / 의상팀장
"빨간색 벨벳이라 객석에는 노출이 안되지만, 볼프강들의 땀이 1막 내내 묻으면 거의 옷이 들어보면 무게가 두 배로 변해요. "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무대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주는 턴테이블은 수시로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수입니다.

공연에 사용되는 200여 개의 작은 소품에도 스태프의 정성어린 손길이 미치는데 각기 다른의미와 기능을 가진 4종류의 어린 모차르트의 상자가 눈에 띕니다.

무대 뒤에서 무대 위를 빛내는 100여 명.

코로나19로 시름하는 공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뮤지컬 공연의 숨은 주인공들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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