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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좌초 日 화물선 두동강…"2차 기름 유출, 완전한 비상사태"

등록 2020.08.16 19:28

수정 2020.08.16 19:50

[앵커]
인도양 남부의 섬나라 모리셔스 해역에서 좌초한 일본 선박이, 결국 3주 만에, 두쪽으로 쪼개지고 말았습니다. 이미 기름이 많이 새어나온 상황인데, 배에 남아 있던 기름마저 추가로 유출될 수 있어, 초비상입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던 모리셔스 해역. 지난달 25일,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가 좌초돼 기름이 새면서, 검게 변해버렸습니다. 1000여 톤 정도가 이미 유출됐습니다. 그리고 좌초 20여일 만에, 선체가 쩍 갈라졌습니다.

현지 주민
"배가 두 동강이 났습니다. 모두 패닉에 빠졌고 슬퍼하고 있어요."

모리셔스 당국은 두동강 난 선체의 앞 부분을 천천히 예인했습니다. 뒷 부분은 그대로 바다에 떠 있습니다. 추가 유출이 생길까 초비상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완전한 비상사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생태계 원상회복에는 수십 년이 걸릴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좌초의 원인에 대한 조사에서, "와이파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려고 육지 가까운 쪽으로 배를 조종했다"고 한 승조원이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육지 가까이 가려다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해상보안청 관계자 등 6명으로 구성된 긴급지원팀을 파견했습니다. 모리셔스 정부는 일본 해운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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